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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나, 건축가 안도다다오

 권투선수 출신으로 독학으로 건축을 배우고 여행을 떠나 견문을 넓힌다
 노출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기하학적인 모양과 그안을 비추는 빛과 그림자의 향연
 너무나도 유명한 일본 건축가 안도다다오, 그의 드라마 같은 삶과 건축 이야기를 묶은 자서전을 어제 읽어 보았다




대학교 1학년때 교양수업으로 처음 알게된 안도다다오.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나였지만 교수님께서 보여주시던 그의 건축사진과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멋있는 사람이다라고만 생각하였다. 서울 근교에 예쁜 까페가 있는 건물들을 보면 거칠게 콘크리트를 노출시켜 마감한 건물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돈이 없어서 그냥 대충 콘크리트를 발라놓았는줄 알았다. 특별한 장식도 없이 투박한
모습이 아무것도모르는 촌놈인 나에게는 어딘가 거부감이 들었던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빛과 그림자를 주택 내부에 끌어들여 공간을 창출한다는 개념은 건물을 보는 나의 시각을 넓혀주었고 그 이후로 건축물 안에 들어서게 되면 그와같은 효과를 고려한 건축가의 메시지를 읽기위해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리빙디자인페어를 다녀오고 레포트를 제출하는 과제를 주시면서 직접 가서 한번 보는게 강의로 백번 듣는거 보다 더 좋다고 말씀하셨었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서야 그 이유를 조금 알게 되었다. 독학과 여행 그리고 그리고 건축가로
인정받기전에 그가들였던 숱한 노력들. 그런 자세가 오늘의 위대한 건축가가 탄생된 비밀이 아닐까 싶다.

안도다다오 대표작중 하나인 물의교회

건축가와 건축이야기를 그린 책이지만 전문적이고 난해한 용어는 나오지 않고 쉬운 말로 풀어서 저자의 사상을 설명한 책이니
시간나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나같은 문외한도 하루만에 다읽을 수 있을정도니 말이다.